어젯밤 꿈에 헤어진 네가 나와서 우린 손을 잡고 웃으며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고 차를 마셨지. 네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가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도 갔어. 햇살은 눈부시고 발걸음은 경쾌하고 미술관의 하얀돌담길을 지나 길가의 악세사리를 구경하기도 하고 너는 이제 집에 가야 한다고 나는 내일또 만나자고 했지. 너는 슬픈얼굴로 우린 이미 헤어졌고 이건 꿈인걸 너도 알잖아 라고 말했어. 너는 너를잊지못하는 나였고 우리는 손을 맞잡고 서로가 눈물이 되고 파도가 될듯이 울었어.

베개를 흠뻑 적시며 깨어나 자명종 시계를 봤는데 허무할만큼 출근시간과 먼시간이라 다시 누웠어.

나는 네가 너무 멀리가서 더이상 보이지않는 뒷모습을 쫓아 그자리에 구겨져 바라보고 있는것같아. 아무리 기다려도 네 모습이 보이지않을거란걸 알고있는데 다리가 저려서 일어날수가 없네.

Posted by 리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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